어떠한 물건을 고쳐서 오래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제대로 된 하나의 물건을 사서 지속적으로 고쳐서 쓰게 되면 그 물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물건이 차고 넘치는 시대에 선택에 폭이 넓어진 것과는 별개로 나의 취향에 맞는 물건을 만나는 건 더욱이 어려워졌고, 나만의 독보적인 개성이라고 생각했던 물건이 어느 순간 너도 나도 사용하는 흔한 물건이 되는 건 굉장히 쉬워졌다.
이로 인해 옛 것에 눈길이 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옛 것에서 오는 그때 그 시절이 주는 느낌과 현재가 주는 느낌이 적절하게 이루어진 포르쉐를 소개한다.
미드나이트 블루의 1994 포르쉐 933 카레라 2 쿠페. 2019년 경미한 사고가 난 뒤 2023년 부분 복구를 실시했다. 범퍼와 새로운 휠로 레트로하지만 세련된 느낌을 주었고, 도색 또한 기존 납품된 컬러를 최대한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