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성우의 목소리를 AI 합성한 게임 '사이버 펑크 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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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제작에 삼여한 성우가 사망하자, 인공지능(AI) 목소리 합성으로 되살린 사례가 등장했다. 블룸버그는 13일(현시시간)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 CD 프로젝트 SA가 최근 출시한 게임 ‘사이버펑크 2077’에서 AI 기술로 사망한 성우를 재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게임 제작 도중인 지난 2021년, 골수암으로 사망한 폴란드 인기 성우인 밀로고스트 레흐체크의 목소리를 대체하기 위해 유족들의 동의하에 AI 기술을 사용했다. 회사는 다른 성우로 교체할 것을 검토했으나, AI 사용에 대한 유족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이번 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미콜라지 스웨드 CD 프로젝트 SA 로컬라이징 디렉터는 "레흐체크는 폴란드 최고의 성우 중 한 명으로, 우리는 AI 도입을 그리 선호하지는 않았다"라며 "유족의 동의에 따라 그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경의를 표현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레흐체크는 폴란드의 대표 성우로 '심슨 가족'의 호머 심슨을 비롯해 '스타워즈' '위쳐' '몬스터 대 에일리언' 등 다양한 영화와 게임에서 더빙을 담당했다. 2018년 골수암 판정을 받은 뒤 2021년 12월 14일 향년 60세로 사망했다.